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6·25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이 지난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사진=뉴스1
10일 숙환으로 별세한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결국 서울 동작 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 안장되게 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백선엽 대장을 겨냥해 "친일파 군인의 죄상은 전공(戰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백선엽 대장이 현충원에 안장되면 이후 파묘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국가보훈처가 여권의 눈치를 보고 백선엽 대장을 서울현충원(동작동)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국가보훈처는 서울현충원 장군 묘역이 꽉 차서 백선엽 대장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백선엽 대장은 일제시대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친일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에서는 "백선엽 대장이 간도특설대에 복무한건 1943년 이후의 일인데 그때 만주의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은 거의 다 소멸되었거나 소련군이 있는 연해주로 이주한 상태였다"면서 "백선엽 대장이 조선인 독립운동가들을 토벌했다는 주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국의 영웅을 동작동으로"라며 "국군의 아버지이자 6.25전쟁의 영웅인 백선엽 장군을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모시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들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면 전직 비서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간 장례가 치러진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葬)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동의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 10일 해당 청원이 게시된 후 약 23시간만이다. 11일 오후 2시 45분 기준 동의자는 40만6199명을 기록했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다"며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건가"라며 "(박원순 시장 장례는)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와 관련 "서울특별시 주관의 장례는 그 자체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