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하며 40%대로 내려앉았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47%였다. 지난주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5월 4주차 조사에서 65%를 기록했던 긍정평가는 6주 만에 40%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부정평가는 44%로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17%만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6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는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성별·연령·지역 등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도 대부분 응답층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정평가가 높은 만큼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낮았다.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고강도 규제를 예고했지만 10명 중 6명은 오히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간 집값이 어떻게 될 것이라 보는가’라는 질문에 61%가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내릴 것’이란 대답은 12%에 불과했고, ‘변화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8%에 그쳤다. 집값 상승 전망은 2018년 8월 50%, 2019년 12월 55%, 이번 조사에서 61%로 현 정부 출범 후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3%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