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9일 "당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지키겠다"며 당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 열고 "오늘 2년 간 당 책임지고 가야할 민당 당대표 엄중한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당대표에게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묶어 더 큰 민주당을 만들 책임이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앞으로 당대표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 준비 △검찰개혁 △남북교착상태 돌파 △주거안정 △균형발전·자치분권 확대 △상생형 노동시장 구조로의 전환 등 6개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이 중 코로나19 이후 준비 과제로는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과 기본소득 중장기적 추진을 골자로 한다. 부동산 대책으로는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민주당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문제에 대해 "지금 정치권 인사 및 고위공직자는 적어도 3개월 이내에 부동산 문제와 관련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따라주길 바란다"며 "3개월 여유를 주고 그 이후에도 처분을 못하면 책임 물어야한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내보내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당헌이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며 "우리의 약속 자체가 편의에 따라 해석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사실상 후보를 내는데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셈이다.

20·30대를 중심으로 공정 이슈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은 것에 대해서는 "그들이 상황을 잘 못 인식해서 화만 내는 것이 아닌 것을 안다"며 "분노와 좌절에 대해 어케든 답을 마련하는 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