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부의장, 행정·산업·운영위원장 등 독차지

미래통합당 의원과 통합당 복당을 희망하는 무소속 의원들(이하 통합당계)이 강원 강릉시의회 의장단을 독식했다.

한 석도 안 준다…미래통합당계 강릉시의회 의장단 독식
통합당계 의원 10명은 8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정규민 의원을 산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운영위원장으로 허병관 의원을 선출했다.

앞서 통합당계 의원들은 지난 7일 부의장에 신재걸 의원을, 행정위원장에는 최익순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9시께는 민주당 의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개원해 10여분 만에 강희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통합당계는 11대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단 5석을 모두 차지했고, 시 의회는 향후 파행 운영이 우려된다.

통합당계 의원들은 8일 오후 2시 민주당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제11대 후반기 개원식을 열었다.

강 의장은 "의원 모두가 소통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스스로 품격을 잃지 않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강릉시의회는 무소속 9명, 민주당 8명, 미래통합당 1명(비례대표)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당 소속의 시의원 9명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강릉지역구에서 권성동 국회의원이 공천 배제된 것에 항의하며 동반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권 의원의 복당이 허용되면 바로 복당한다는 태세다.

당시 통합당 소속 비례대표 시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