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국회에서 "이재용 이중플레이, 탄압 여전" 성토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약속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전무하다는 노조 측의 성토가 나왔다.

삼성웰스토리, 삼성화재, 삼성전자 노조 등으로 이루어진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삼성 노동자 현장 사례발표'에서 "(이 부회장의) 사과 이후 노동3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사측의 조치는 1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총론 발제자로 나선 삼성화재 노상훈 노조위원장은 "이 부회장의 사과 후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천연덕스럽게 이 부회장과 회사는 별개라 주장했다"며 "이 부회장의 이중플레이를 적나라하게 나타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 출범 두 달이 지나도록 전임시간은 물론 사무실과 집기 비품도 받지 못했다"며 사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또 삼성이 노사협의회를 악용해 노노 갈등을 조장, 노조를 탄압한다며 국회 측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안호영 의원이 주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노웅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이 부회장의) 약속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