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벼 논에 월동해충 '먹노린재' 발생 급증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월동해충인 먹노린재 발생이 매우 증가해 벼 재배 농가에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8일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먹노린재가 도내 21개 시군 7천797㏊(벼 재배면적의 5.2%)에서 발생해 지난해보다 19.8%나 증가했다.

먹노린재는 낙엽 속이나 잡초 밑에서 겨울을 보낸 뒤 모내기 시기에 논으로 이동해 벼의 잎과 줄기를 해친다.

또 벼 줄기 속 어린 이삭을 흡즙해 반점미 발생을 일으킨다.

먹노린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답 이동 최성기인 7월 상순에 논두렁과 논 가장자리 위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벼 어린 시기 논바닥까지 물을 뺀 뒤 살포하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현재 도내 15개 시군에서는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33억원의 방제비를 편성해 중점방제를 하고 있다.

2차 발생기인 벼 출수기 전후인 8월 상중순을 벼 기본방제 기간으로 잡아 집중적으로 방제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 한 관계자는 "최근 먹노린재가 친환경단지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먹노린재는 벼 밑부분에 서식해 벼가 성숙해질수록 방제가 어려워 생육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