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이버 공간은 '제4의 영토'…정보보호시장 20조로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사이버공간’은 제4의 영토라며 정보보호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9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서면 축사에서 "비대면 사회의 도래로 ‘사이버공간’의 안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정보통신 강국이 된 것은 ‘사이버 보안’의 힘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벤처기업인들의 열정으로 개발된 보안 프로그램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의 인터넷 이용률을 유지하는 바탕이 됐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민관의 협력으로 기술 개발과 정보보호 산업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극복에도 정보보호 기술이 힘이 됐다고 치하했다. 진단키트 개발기업에 대한 해킹 시도를 방어해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지켜낼 수 있었고 역학조사 과정에 보안기술이 활용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전국적인 원격근무와 수백만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온라인 개학을 성공적으로 실시할 수 있었던 것도 든든한 사이버 보안망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보호 시장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미 정부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롭고 튼튼한 사이버보안체계의 마련을 위해 ‘K-사이버방역’ 체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총 258억 원의 추경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보안기술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지난달 발표한 차세대 보안 신기술 개발, 규제완화, 전문인력 양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2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국내 정보보호 시장을 20조 원으로 확대하고 3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