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사표 던지자 광주서 'DJ·盧' 불러낸 김부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맞대결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부터 열기를 내뿜고 있다.

이낙연 의원이 7일 가장 먼저 당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지자 김 전 의원이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날 공교롭게도 이 의원의 텃밭인 광주를 찾은 김 전 의원은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2002년 '대선후보 노무현'을 탄생시킨 광주 경선 드라마를 새삼 꺼내들었다.

김 전 의원은 "광주 시민들은 대세론(이인제)과 지역주의를 등에 업은 인물(한화갑)이 아닌, 당에 헌신한 후보, 책임지는 후보 노무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역주의 타파를 염원하는 영남 출신 주자를 밀어달라는 호소였지만 이낙연 대세론이 뿌리 없는 모래성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년인 차기 당대표 임기 문제도 논란이 됐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임기 2년의 중책을 책임지겠다"고 중도 사퇴에 선을 그으며 '7개월짜리 대표'를 감수하고 나선 이 의원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내가 그렇게(2년 임기 채운다) 말한 적은 없다.

김 전 의원의 충정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두 주자는 제각기 민주당과 오랜 인연을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지만 강도는 달랐다.

이 의원은 선친이 평당원으로서 오래 활동한 것, 자신이 20년 넘게 몸담은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일을 들며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하고, 5·18 왜곡 처벌,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김 전 의원 자신이 진정한 호남의 대변자임을 부각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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