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 지하주차장에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을 청사 지하1층 주차장에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9일부터 시범운영될 이 구역의 주차면 2개는 일반 주차면보다 가로폭이 80㎝ 더 넓은 3.3m로 조성됐다.

이는 민원인이 아이를 안고 차에서 내려 유모차에 안전하게 태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구역을 이용하려면 성동구민청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 후 며칠 후에 스티커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유모차 우선주차 스티커가 부착된 차량도 아이를 동반하거나 유모차를 사용하는 경우에만 구역 이용이 가능하다.

성동구는 일반 차량이 유모차 우선주차구역에 진입할 경우 센서로 차량 진입을 감지하고 유모차 우선주차구역임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음성안내 시스템을 설치했다.

성동구에 따르면 유모차 우선 주차구역은 올해 2월 금호1가동 주민 이한준씨가 온라인 주민의견 플랫폼인 '성동구민청'에 제안한 이후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구체화된 것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의 소중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것이야말로 주민중심 밀착행정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과 함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며 남녀노소 누구나 살기 좋은, 아이 키우기에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성동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