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매출 38억원…중기부 "소비심리 되살아나는 분위기"
동행세일 1주일 비대면 판매 매출 51억원…전통시장 고객도 늘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진행 중인 동행세일을 통해 1주일간 비대면 판매로 매출 51억원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중기부는 "온라인기획전·TV 홈쇼핑·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을 집계한 수치"라며 "온라인기획전 일부 채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한 사전 판촉행사 실적까지 더하면 매출액은 70억원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 기간 공영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특별행사에서는 30개 상품 가운데 21개가 완판됐다.

TV홈쇼핑은 3일간 11개 품목에서 14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싱싱 가자미와 KF80 마스크 등 6개 품목은 주문이 폭주해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였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특히 KF80 마스크는 당초 3천여개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주문이 몰리는 통에 예비용 물량까지 투입해 총 1만1천800여개를 모두 팔아치웠다.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도 역시 1주일간 6억6천237만원어치가 판매돼 1주일 전보다 매출이 1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채널로 부상한 소셜미디어(SNS) 양방향 소통 채널인 라이브커머스는 이번 행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먹방'(먹는 방송) 크리에이터인 '입짧은 햇님'은 지난달 29일 소상공인협동조합 제품을 소개했는데, 불과 2시간 만에 1억원에 가까운 9천834만원어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협동조합이 3일간 기록한 매출의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이 직접 출연해 제품을 홍보했다.

중기부는 "홍남기 부총리가 입은 티셔츠 등 이들 장관이 판매한 6개 상품은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번 동행세일 기간 오프라인 전통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돈 것으로 조사됐다.
동행세일 1주일 비대면 판매 매출 51억원…전통시장 고객도 늘어
중기부가 전국 50개 시장의 750개 점포를 표본 조사했더니 동행세일 첫 주에 전통시장 매출액과 방문 고객 수는 각각 38억6천10만원·26만6천54명을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각각 7.1%·5.2% 증가한 수치다.

중기부는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사면 당일 구매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거나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객이 많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실적을 들여다봤더니 증가 폭은 더욱 커졌다.

동행세일 직전 주말인 지난달 19∼21일과 행사 기간 주말을 비교해봤더니 매출은 10.8%, 고객 수는 9.9% 늘어났다.

중기부는 "전통시장 매출은 계절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아 장마가 시작하는 6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까지 보통 줄어든다"며 "최근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매출 감소를 우려했는데 오히려 늘어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기간 제로페이 결제 금액은 40억2천100만원에 달해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적인 홍보와 5천원 이상 제로페이 결제 시 5% 환급 이벤트 효과로 중기부는 보고 있다.

중기부는 "이번 동행세일이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방식의 판매 전략을 제시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