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수감생활 어떠냐" 안희정 "한 2년 남았다"
원유철 "여야 떠나 서로 위로, 격려하는 풍토 필요"
정치권 조문행렬…안희정, 눈물 떨구며 "미안합니다"(종합)

모친상을 당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6일 빈소를 찾은 여권 인사들에게 연이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시간을 내 애써 문상을 와준 것과 함께 자신의 성범죄 유죄 판결이 여권의 정치적 악재로 작용한 것에 대한 죄책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는 5일 당국의 형 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이날 새벽 광주교도소에서 나와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변재일 홍영표 이원욱 송갑석 강훈식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손학규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의 주문이 줄을 이었다.

안 전 지사는 여러 민주당 인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안 전 지사가 "본인의 처지가 미안하다"고 했고 자신은 격려의 말로 답했다고 전했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본인을 도왔던 변재일 강훈식 의원, 박영선 장관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의원들에게는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강병원 의원은 "안 전 지사가 '의정활동이 참 보기 좋다.

잘해달라'고 했다"며 "몇 년 만에 뵈니까 서로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은 안 전 지사를 '희정이형'이라 부르며 "제가 캠프(노무현 대선 캠프)의 막내라 저를 각별하게 생각해준다"며 "'부산에서 재선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해찬 대표는 안 전 지사와의 15분간의 면담 자리에서 "수감생활은 어떠냐"고 물었고, 안 전 지사는 "한 2년 남았다"고 답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은사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조문을 받으며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정치권 조문행렬…안희정, 눈물 떨구며 "미안합니다"(종합)

오전에는 평일인 탓인지 조문객이 다소 드물었다.

이낙연 오영훈 의원이 오전에 빈소를 찾아 안 전 지사를 위로했다.

이 의원은 안 전 지사와 두손을 맞잡은 채 "많이 애통하시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고, 안 전 지사는 담담하게 "위로해주셔서 고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같은 시기에 도지사로서 함께 일했다.

2002년 대선 때 저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의 대변인이었고 안 전 지사는 노 후보 보좌진에 속해 있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손학규 전 의원, 민주당 윤관석 송옥주 김윤덕 의원도 빈소를 찾았다.

문 전 의장은 5분여간 짧은 조문을 마치고 "안 전 지사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목을 끄는 야권 및 종교 문화계 인사들도 있었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와 초당적으로 의논할 일이 많았다"며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여야를 떠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최승재 의원은 조기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법륜 스님은 이날 가장 먼저 안 전 지사를 찾아 "(서로) 오래된 인연"이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안 전 지사는 2013년 법륜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재단의 '제9기 평화리더십아카데미'에서 강연자로 나선 바 있다.

'뽀빠이' 이상용 씨도 빈소를 찾았고 박노해 시인은 조화를 보냈다.

정치권에서 보낸 조화, 조기 배달도 이어졌다.

민주당 홍영표 전해철 도종환 민형배 의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 미래통합당 조기 이 보낸 조기가 눈에 띄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보낸 조화도 있었다.

한편 이날 오후 유족들 참석 하에 입관식이 진행됐다.

안 전 지사의 모친 국중례 씨는 4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안 전 지사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다.

정치권 조문행렬…안희정, 눈물 떨구며 "미안합니다"(종합)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