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에 이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8·2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낙연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정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5일 SNS에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미 경험한 최고위원의 자리보다는 손과 발이 필요한 곳에서 차기 지도부를 도와 코로나 국난극복과 정권 재창출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글을 썼다.

최 의원은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원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그룹이다. 최근 이낙연 의원의 당대표를 지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부산 사하갑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이번 21대 국회에서 부산지역을 대표해 최고위원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의원의 당 대표 선거를 돕기로 하면서 불출마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친이낙연계 대표 의원 중 한 명인 이개호 민주당 의원도 최고위원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 의원은 "주변의 권유는 있었지만 재선 때 이미 최고위원을 또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며 "능력있는 재선 의원들이 자리를 맡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친이낙연계 인물들이 연이어 최고위원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낙연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일 친문 그룹의 당권주자였던 홍영표 의원이 친문 분열 우려에 당권 도전을 접으면서 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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