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무소속 지원받은 신동운 현 의장 '연장자'로 당선
충북도당 경고에도 수습 안 돼…신 의장은 탈당계 제출

충북 괴산군의회가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으로 3차 표 대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8대 군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과반 민주당 내분…괴산군의회 3차 투표 끝 후반기 의장 선출

괴산군의회는 3일 289회 정례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민주당 소속 재선 신동운(가 선거구) 현 의장과 초선 이평훈(비례)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신 의장과 초선 이양재(나 선거구) 의원이 3차까지 가는 표 대결을 벌였으나 매번 각각 4표씩 얻어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선출한다는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신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군의원 8명 가운데 5명을 차지한 민주당의 표가 갈리면서 통합당(2명)과 무소속(1명)의 지원을 받은 신 의장이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실시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초선 이평훈(비례) 의원이 2차 투표에서 5표를 얻어 3표를 얻은 통합당 소속 재선 장옥자(나 선거구)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는 이 의원과 장 의원 모두 4표씩 얻어 당선자를 가리지 못했다.

민주당 군의원 3명은 지난달 민주당 충북도당에 이양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한다고 통보했으나 신 의장이 자신을 배제한 채 이뤄진 결정이라며 반발, 내홍을 겪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의장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면서 의장단 선출과 관련, 해당 행위를 하는 경우 중징계하겠다고 경고했으나 민주당 군의원들의 내분은 수습되지 않았다.

신 의장은 이날 의장 선거 직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냈다.

신 의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군민의 삶을 바꾸는 든든한 의회가 되겠다"며 "의원들의 신뢰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군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으나 군의원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본회의장은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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