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국정동력 확보·지지층 잡기 다중포석
강경화 박능후 정경두 교체 가능성…홍남기 거취도 주목
노영민 유임시 '3대축' 강기정-김조원도 자리 지킬듯
안보라인 정비…내친김에 청와대·내각 인적쇄신?

안보라인 개편을 3일 매듭지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수순으로 내각과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해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의 고삐를 죌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후속 인사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머지않은 시점에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은 줄곧 이어져왔다.

여권에선 문 대통령이 6월초 21대 국회 개원식에 맞춰 '개각 후 청와대 개편'이란 카드를 검토했다가 여야 원구성 난항과 국회 파행 사태로 이를 보류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일단 지난해 8월 개각을 단행한 지 약 1년이 지난 만큼 더욱 내각 정비 필요성이 거론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개각 적기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4·15 총선에 따른 여권 지형 변화, 일부 장관들의 장기간 재임과 사의 표명도 개각 요인으로 꼽힌다.

21대 국회의 오는 9월 첫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정부 진용을 새롭게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안보라인 인사에는 빠졌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은 꾸준히 언급됐다.

그동안 해군(송영무 전 장관), 공군(정경두 장관) 출신을 기용한 만큼 이번엔 육군을 안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벌써 나온다.

후임으로는 청와대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과 호남 출신인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이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조각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교체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문 대통령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에 힘을 싣고 있지만 사태가 진정된다면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홍 부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 등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충돌했고, 한때 홍 부총리의 후임 하마평까지 돌기도 했다.

청와대 인적 개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동산 대책 논란,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 전환 논란 등으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청와대 개편으로 내부 기강을 잡고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형국이다.

특히 다주택 참모들이 '1주택 외 주택 처분' 권고를 제때 이행하지 않아 부동산에 분노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 인적쇄신의 '불쏘시개'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 중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 집 대신 충북 청주 집을 매물로 내놓은 데 대한 국민의 시선이 따가운 상황이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 현실적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노 실장이 이번에 유임된다면 '노-강-김'으로 불리는 청와대 권력의 3대 축이라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조원 민정수석도 자리를 지킬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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