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해임 요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장관이 본분을 망각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끄집어내리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반(反)법치적 행태를 벌인 추미애 장관을 즉각 해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추미애 장관을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 해임하지 않으면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의해 탄핵 소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탄핵소추안을 이르면 내일쯤 접수할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남용하고 불법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등 검찰청법을 여러차례 위반해 탄핵 소추 요건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통합당은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허망한 지휘권 남용", "만주사변과 닮았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결국 추미애 장관이 말한 '결단'이란 검찰을 권력의 발아래 두려는 한 줌 허망한 지휘권 남용이었음을 알게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전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931년 9월18일 일제는 철도 폭파 자작극을 벌이고 이를 기화로 만주를 침공한다. 스스로 분란을 일으키고 질서를 잡겠다고 폭거를 저지르는 것이 만주사변과 닮았다"면서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블랙리스트 사건, 울산 선거 개입 사건 등 흐지부지되고 있는 권력 비리 사건에는 왜 지휘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