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함정 작업 중 양쪽 다리 큰부상 후 힘겨운 수술·치료
해군, 급성 심장사 부사관 사망 40여일 만에 순직 결정
해군이 급성 심장사로 숨진 부사관 고 이형준(22) 하사에 대해 순직 결정을 했다고 1일 밝혔다.

해군은 지난 26일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에서 의료분야 민간전문위원 2명과 작전·법무·군사경찰·의무 분야 중령급 장교 7명으로 구성된 해군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이 하사가 공적 수행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회는 이 하사의 평소 건강 상태와 심장질환 등 가족력이 없었던 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순직 처리했다.

위원회는 청해진함 사고와 이 하사 사인인 급성 심장사 간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 하사는 2018년 3월 부사관으로 임관해 같은 해 11월 13일 경북 포항항에 입항한 청해진함에서 홋줄 작업 중 양쪽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사고 직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포항 민간·재활병원,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힘겨운 수술 및 치료를 받았다.

이후 해군 8전단에서 근무하다 올해 4월 17일 자신의 진해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관계자는 "순직한 고 이형준 하사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유족에게 국가유공자·유족급여 신청 절차 등 추후 행정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