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환자의 절반가량이 7∼9월 발생…"주의해야"
코로나19 영향?…올해 상반기 말라리아 환자 작년의 ⅔

올해 상반기 말라리아 환자가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을 철저히 한 데다 야외 활동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1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74명의 3분의 2 수준, 2018년 234명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경기 56명, 서울 29명, 인천 12명 등 97명으로 수도권이 전국의 78%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 환자가 감소한 이유는 날씨 때문이기도 하겠으나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월부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민들이 위생을 철저히 한 데다 대체로 야외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올해 말라리아 환자가 줄어든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말라리아의 잠복기는 6개월로 길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인지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역 당국은 말라리아 집중 발생 시기가 시작돼 긴장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연간 환자의 절반가량이 7∼9월 발생한다.

지난달만 해도 수도권의 경우 경기 38명, 서울 13명, 인천 7명 등 58명이 나오는 등 올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의 6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다르다.

국내에서는 경기 서북부, 서울, 인천 등 주로 수도권에서 발병한다.

국내 환자는 2007년 2천22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2년 542명까지 줄었으나 남북관계 악화로 북한 방역 지원사업이 중단되며 2015년 699명까지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559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