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한 달째인 1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원구성 협상과 당 개혁, 대선후보 등 각종 현안과 관심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고위 당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김재현 정치부장, 홍정규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입답.
[일문일답] 취임 한달 맞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 현안인 원구성 논란부터 묻겠다.

두번이나 합의문까지 만들었는데 뒤에서 튼 게 사실인가.

▲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원구성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장을 선출했을 때 이미 협상은 끝난 것이다.

굉장히 유치한 발상이다.

-- 대선에서 이겨서 법사위원장을 가지면 되지 않나.

▲ 누가 집권할지도 모르는데 이것이 협상의 전제가 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다.

-- 우리 국민은 어느 한 편에 힘을 싣지 않는다.

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발동하지 않겠나.

▲ 역사적으로 볼 때 의회뿐 아니라 조직, 정부도 일방통행을 해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

우리나라 역사서를 봐도 알 수 있다.

--기본소득 화두를 던져 많은 바람을 일으켰는데 콘텐츠가 정확하게 뭔가.

▲ 우리 실정에 맞게 계속해서 연구해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미리 이야기할 수가 없다.

--20·30대만 주자는 이야기도 있다.

▲ 여러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기본소득이란 개념으로 가장 먼저 충족시켜야 할 계층을 따져보고 또 그 효과가 가장 좋은 쪽으로 정해서 할 수 밖에 없다.

-- 요즘 최고 이슈가 부동산이다.

정부 정책에 가장 큰 문제라면.
▲ 근본적 대책은 없고 세금 인상만 한다.

세금 내는 사람은 부동산을 사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세금을 내면 낼수록 결국 부동산 값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 청와대 경제수석이 다시 됐다면.
▲ 그 처방은 내가 이야기 할 수 없다.

경제정책 당국자가 어떤 수단을 동원해야 할지를 생각하면 (처방이) 나올 수밖에 없다.

-- 공급확대인가.

▲ 공급이라는 게 무한적으로 늘어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일문일답] 취임 한달 맞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 당 얘기로 넘어가보자. 당을 한달 이끌어왔는데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

▲ 한달 동안 큰 격차가 벌어질 수 있겠나.

그렇다면 정당을 운영하기 쉬운 것이지.
-- 민주당은 이낙연, 이재명 등 많은 주자가 있는데 여긴 안 보인다.

▲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싶으면 빨리 좀 튀어나오라 이거야. 튀어나와서 선을 보여야지 대통령을 하고 싶으면.
-- 그 부분을 끌어내서 붐업시키는 게 위원장 역할 아닌가.

▲ 나는 그런 짓은 안한다.

내가 특정인을 끄집어내서 편파적으로 할 순 없다.

자기네들이 대권 향한 욕심이 있으면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서 용감하게 튀어나와야지.
-- 판은 깔아줘야지 준비를 할 것 아닌가.

▲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은 비대위에서 만들지만, 개인적 상황까지 비대위는 해줄 수 없지 않나.

--최근에 백종원씨가 화제였는데 차기 대선에서 국민은 어떤 지도자를 원한다고 보나.

▲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문제를 잘 맡아 해결해주는 그쪽으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다.

-- 경제를 말하면 유승민 이런 분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다들 기본소득을 포퓰리즘이라고 하고 보수를 강조하지 않나.

▲ 통합당이 보수정당이라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안다.

거기다 자꾸 보수란 이름을 걸어서 자꾸 얘기해봐야 일반 국민들이 흥미를 못 느낀다.

-- 경제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 감이 현재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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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에서도 꿈틀꿈틀거리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안다.

두고봐야지.
-- 40대에 젊은 경제마인드 갖췄다는 그 사람인가.

▲ 40대가 아니라 70년대 이후에 출생한 자라고 했다.

내 개인적 선호도가 그렇다는 건데 없으면 차선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

--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대통령 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 그 사람이 얼마만큼 준비했느냐에 따라 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지금 이낙연이 30% 전후 지지도 갖고 있다고 하지만 노무현이 후보 경선 들어갈 때 2.5%밖에 안됐다.

지금 누가 유력하니 마니 이런 얘기할 필요가 없다.

-- 유승민 원희룡 이런 주자들은 약간 힘들다고 봐도 되나.

▲ 그동안 자기들 스스로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난 모른다.

-- 연말에는 한 두사람 나온다고 했는데 누구를 염두에 두고 그런 말을 한 것인가.

▲ 당내에도 있지 않나.

원희룡씨도 얘기했고 유승민 씨도 그런 의사 표시 한 걸로 알고 있다.

--당밖에서도 나올 수 있단 뉘앙스다.

▲ (웃음) 바깥에 그런 사람이 있어. 틀림없이.
-- 경제 마인드를 갖췄다는 그 사람인가.

▲ 내가 당에 오기 전에 다음 대통령감이 어떤 사람인가를 관심있게 관찰하고, 또 그럴 만한 가능성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보고 그랬기 때문에…. 대한민국에 대통령 하나 만들어내야 할 것 아닌가.

-- 윤석열(검찰총장)은 아니다?
▲ 검찰총장이 무슨 대통령 후보…. (웃음) 할 수가 없잖아.
-- 윤 총장 아버지와 가깝다고 하던데.
▲ 내가 서강대 교수를 할 적에 그 사람이 연세대 교수라 가까운 데 있어서 가끔 만난, 그런 인연밖에 없다.

안본 지 20~30년된 거 같은데.
-- 안철수도 경제인 아닌가.

▲ 안철수도 자기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 마라톤도 하고 열심히 했으니까 본인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

-- 당으로 받아서 지지 기반을 넓힐 생각은?
▲ 본인이 들어오고 싶다고 하면 어느 계기에 들어올 수도 있겠다.

대통령 하고 싶은 사람을 통합당에 다 한꺼번에 몰아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누구 하나 나오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
-- 밖에 있는 홍준표는 이제 올 때도 되지 않았나.

▲ 혼자 결정하는 일이 아니니까 두고봐야지.
-- 대권 레이스 언제부터 본격화될 거라고 보나.

▲ 내가 당에서 나간 다음에나 하지 않겠나.

(내년 재보궐 선거 이후?) 그렇다.

-- 쓸 만한 사람 던져주고 가겠단 생각인가.

▲ 통합당이 이젠 변했구나 하는 그런 인식을 국민들이 갖게 하는 데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

-- 돌아가신 코미디언 이주일 씨처럼 '뭔가 보여주겠다'는 말만 하는 것 같다.

▲ 자꾸 구체적인 걸 얘기하라고 하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여당이 잘하면 야당은 기회가 없다.

여당의 실수를 먹고 사는 게 야당인데 좋은 생각이 있으면 가만히 간직하고 있어야지 미리 보여줘할 이유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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