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노조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실소유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9일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해 여당 당직자가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현정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상직 의원 대신 이스타항공 노조 측에 연락해 체불 임금 250억원 중 110억원만 이스타항공 측이 부담하는 안에 대해 합의할 수 있는지 타진했다.

이 안에 노조가 합의하면 110억원 이외에 나머지 140억원은 이스타항공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주항공이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 사실상 제주항공에 압력을 넣은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현정 부대변인은 "전직 민주노총 산별연맹 위원장으로서 선의로 중재하려 한 것이다. 당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직 집권당 부대변인이 당에 보고도 없이 현역 의원과 사기업 노조 관련 분쟁에 끼어들었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민주노총 출신 인사가 체불임금 절반을 포기하라고 노조 측에 제안한 것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파산 위기에 놓인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인수 합병을 추진 중이지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7년 이스타항공을 설립한 이상직 의원은 일가족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에 대한 논란이 일자 가족들의 회사 지분을 사측에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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