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 '적격'…임명 결정은 원희룡 지사에 달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조훈배)는 음주운전 논란과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태엽(60)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냈다.

제주도의회, 도덕성 논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부적격'(종합)

반면, 안동우(58) 제주시장 예정자에 대해서는 '적격' 의견을 냈다.

특위는 김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결과 "32년간 행정경험과 고향발전을 위한 헌신 의지 등을 감안할 때 행정시장으로서 업무 수행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음주운전은 예비적 살인행위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볼 때 업무수행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 절체절명의 시점에서 서귀포시장의 공백이 생겨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7명의 인사청문위원 중 부적격 4명, 적격 3명 의견으로 최종 부적격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서귀포시장 예정자는 지난 3월 26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대리운전을 이용했지만, 제주시 노형동 자신의 자택 근처 다른 집에 자동차가 주차된 것을 알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시 자동차를 몰아 150m 가량을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 옆 연석과 가로등을 들이받는 단독 사고를 냈다.

제주도의회, 도덕성 논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 '부적격'(종합)

인사청문회에서 김 예정자의 음주운전 문제 외에도 부동산 투기 등 각종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예정자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추진단 지원팀장, 관광정책과장, 도지사 비서실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말 32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명예퇴임했다.

특위는 안 예정자에 대해서는 제주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안 예정자는 제7·8·9대 제주도의회 의원을 지내며 4·3특별위원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역임했다.

이어 제주도 민선6기 제3대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원 지사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 행정시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며, 채택된 도의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가 구속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 '권고' 수준에 그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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