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됐었던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됐었던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합의에 최종 실패, 결국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 중 정보위를 제외한 17개 상임위를 독식했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2시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했다. 앞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박병석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박병석 의장은 통합당이 오늘 오후 6시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는 것을 전제로 본회의를 7시에 개의할 예정이었지만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도 거부하자 일정을 앞당겼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특정 정당이 모두 차지하는 것은 1988년 13대 국회 이후 처음이다. 그간에는 의석수 비율에 따라 여야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눠 가져왔다.

민주당이 정보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것은 국회법 규정 때문이다. 정보위원장 선출의 경우 국회 부의장과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통합당 몫인 국회부의장이 선출되지 않은 만큼 민주당으로서도 정보위원장 선출을 할 수가 없었다.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유력한 5선의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 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은 안 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통합당에서 계속 자당 몫의 국회부의장 선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의석 수에 따라 정의당 몫으로 부의장직이 돌아갈 수도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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