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왜 업무 90% 줄어든 인국공에서 정규직화하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가 비정규직 문제의 전부이고 인국공 정규직화만으로 모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져 물었다.

김 교수는 28일 SNS에 "김두관 의원께서 인국공 사태의 여당 선봉 역할을 자처한다"며 "누구나 동의할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구호의 정당성만 앞세워 혹세무민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상적 당위적 구호면 잘못과 오류도 정당화하는 가짜진보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조국 비리도 검찰개혁으로, 윤미향 비리도 위안부운동으로 우기더니 인국공 사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구호만으로 잘못을 덮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인국공 정규직화만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문제제기마저, 마치 정규직 편을 들고 비정규직의 차별에 모른체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방식이 조국사태와 윤미향 사태처럼 당위적 구호로 잘못을 은폐하는 전형적 물타기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누구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그런데 왜 대통령이 다녀간 곳만, 대통령이 다녀간 시점을 기준으로, 노총 산하 노조가 있는 곳만, 세금으로 충당하는 공기업에서만, 그것도 코로나로 공항업무 90프로 이상이 줄어든 경제위기상황인데도 정규직화가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렇게 쉬운 방식이라면, 비정규직 해결은 국민세금으로 모든 취준생과 비정규직 근로자를 공기업과 공무원 정규직으로 모두 뽑아버리면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인국공 논란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정작 본질적 문제해결은 없는채로, 대통령 성은을 입은 인국공 1900명의 세금투하식 로또 전환만으로 마치 민주당이, 문정부가, 김두관의원이 비정규직 편인 행세하는 게 어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