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교회 집단감염 이어져…서울 확진자 오늘 13명 추가
서울시는 26일 오후 6시까지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돼 누계가 1천28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를 감염 경로별로 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이 7명(누계 14명),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이 3명(누계 7명), 해외 유입이 1명(누계 299명)이었다.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는 2명(누계 291명)이었다.

왕성교회에서는 서원동 거주 31세 여성(관악 90번)이 24일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관악 90번 환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 참여한 후 21일 성가대에서 찬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한 교인들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과 경기 등 각 지역 방역당국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5일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6일 서울에서만 7명이 확진됐다.

왕성교회 관련 환자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대부고 교사와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직원도 포함돼 있어 연쇄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날 서울 자치구별 발표에 따르면 관악구와 동작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랑구에서는 면목3.8동에 사는 62세 여성(중랑 34번)이 25일 검사받고 26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환자는 노원구 45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증상은 없는 상태다.

이 환자는 24일 저녁 면목동의 한 교회에 간 것으로 확인됐는데, 소모임 예배 접촉자가 6명으로 파악돼 이들을 상대로 한 자가격리와 선별검사 조치가 이뤄졌다.

감염 경로가 아직 규명되지 않은 사례도 많다.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20대 여성(동작 52번)은 감염 경로가 불확실하다.

그는 25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어 26일 세브란스병원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당일에 나와 확진됐다.

동작구 사당3동에 사는 여아(동작 53번)는 19일부터 아버지(동작 49번)와 동반 입원 중이었으며, 25일 이 병원에서 3차 검사를 받고 26일 확진됐다.

이 여아의 어머니(동작 48번)는 16일 검사를 받아 그날 확진됐으며, 아버지는 18일 2차로 검사받아 19일 확진됐다.

관악구 삼성동에 사는 67세 여성(관악 105번)은 23일 관악 93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6일 확진됐다.

추정되는 감염 경로는 서울 1244번(서울시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 상담사)→광명 28번(관악구 부동산중개업소 근무자)→관악 93번→관악 105번이다.

동대문구 장안1동에 사는 82세 남성(동대문 37번)은 다른 구의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고 25일 검사받아 26일 확진됐다.

이 남성의 주민등록은 다른 시·도에 돼 있으며, 동거 가족이 5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