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합리적 복원도 함께 촉구
강원 시장군수협의회 "경원선 복원사업 속히 재개하라"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가 경원선 복원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인 복원을 26일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정선군 파크로쉬 리조트에서 회의를 열고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 재개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경원선(서울∼원산)은 남북 분단 전 양측을 연결하던 철도로 현재는 최북단인 철원 월정리역에서 끊어져 있다.

단선철도 11.7㎞ 구간 중 DMZ 구간 2.4㎞는 복원에 남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철원군은 남측 구간인 백마고지역∼월정역 9.3km 복원은 이미 확보된 남북협력기금 1천791억원을 토지 매입비와 사업비로 사용해 즉시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한반도 정중앙을 가르는 경원선은 동해선과 함께 강원도 남북 교류 협력의 핵심 기간 교통망으로 조속한 복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 속에서 묵묵히 지역을 지켜온 주민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고 국가 균형 발전과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원선 복원사업은 2015년 국토부가 남측 구간 철도복원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같은 해 8월 복원 기공식을 열었으나, 2016년 6월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공사가 중지됐다.

강원 시장군수협의회 "경원선 복원사업 속히 재개하라"
협의회는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함께 채택했다.

이들은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정선군의 유일한 올림픽 문화유산인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을 미래의 세대들에게 남겨 줄 수 있도록 정부가 합리적 복원을 펼쳐 협력과 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오로지 곤돌라 전면 존치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 만큼 정부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합리적인 판단을 속히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농업 분야 조세 감면제도 개선, 국립전문과학관 원주 유치, 재난 현장 이동 급식 차량 확보, 강원도 농어민수당 분담 비율 조정 등 총 12건의 안건을 협의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재수 춘천시장을 회장으로 허필홍 홍천군수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