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해전 승전 기념 시가행진 뒤 기념식…예포 21발 발사
부산서 6·25전쟁 해군 첫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영원히 기억"
6·25전쟁 당시 해군의 첫 승전(勝戰)인 '대한해협해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26일 열린다.

해군은 26일 부산과 해군작전사령부(작전사)에서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제70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행사'를 거행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해군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참전용사, 유가족, 장병이 참여한 호국음악회가 열렸다.

대한해협해전은 해군 최초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1950년 6월 25일 오후 8시 12분께 부산 앞바다에서 무장병력을 태운 적선을 사격해 침몰시킨 전투를 말한다.

기념행사에는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이었던 최영섭(93) 예비역 대령, 조타사 최도기(91) 이등병조 등 백두산함 생존 승조원 5명과 유가족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부산 중앙공원 대한해협해전 전승비 참배, 시가행진, 환영오찬, 전승 기념식 등으로 진행된다.

시가행진은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부산역-좌천역-대연동-작전사에 이르는 13㎞를 이동하며 이뤄진다.

작전사에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도착하면 바다에 대기하고 있던 함정들이 마스트에 'REMEMBER'(리멤버) 기류(깃발)를 게양한다.

해군은 "70년 전 6·25전쟁 첫 해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 오찬 후 이어지는 전승 기념식에서는 최고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되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으로 행사는 마무리된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작전사령관이 대독하는 기념사에서 "백두산함 참전용사는 살아있는 승전의 역사이며 우리나라를 구한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