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의원 추가 비위 사퇴로 '제명' 요구안 부결…내외부 비판
광주 북구의원 9명이 '구설'…불법 수의계약 의원은 '출석정지'(종합)

광주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배우자 명의로 구청 수의계약을 따내 문제가 된 백순선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결정했다.

북구의회는 백 의원 외에도 지난해 말부터 총 9명의 의원에 대해 각종 잡음이 제기돼 구민들의 비판 대상이 되고 있다.

의회 윤리위는 이날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백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30일' 징계안을 오는 7월 2일 개최하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백 의원은 겸직 신고도 하지 않고 배우자 명의 업체를 통해 11건, 6천700만원 상당의 북구청 수의계약을 따낸 사실이 밝혀져 소속 정당의 제명 처분을 받고 의회 윤리위에도 회부됐다.

의회 윤리위원 5명 중 징계 대상자인 백 의원을 제외한 4명 위원이 지난 19일 1차 회의를 개최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의 '출석정지' 의견과 비민주당 위원들의 '제명' 의견이 2대 2로 팽팽하게 맞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날로 결정을 미뤘다.

의회 안팎에서는 백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변수가 다른 곳에서 터져 나왔다.

비민주당 소속 윤리위원 한 명이 구청에 배우자 업체를 통해 꽃을 십여차례 납품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의원이 윤리위원 사임계를 의회에 제출하고 이날 윤리위 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2대 2의 균형이 깨져 민주당 소속 의원 2대 1로 '출석정지 30일'이 징계안으로 결정됐다.

최기영 북구의회 윤리위원장은 "의원 윤리 관련 조례상 별표 기재된 징계 기준에 따라 '출석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며 "외부 비판은 거세지만, 규정에 따라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리위 회의장 밖에서 백순선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를 요구하던 전국공무원노조 광주 북구지부 노조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오원종 공무원노조 북구지부장은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북구의원 사태에 함께 대응하는 외부 시민·사회 단체와 논의해 강력한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의원 9명이 '구설'…불법 수의계약 의원은 '출석정지'(종합)

한편 북구의회는 백 의원 외에도 추가 구의원 비위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고점례 의장을 비롯한 의원 4명이 허위 출장 행위가 적발돼 일부 의원이 의회와 당 차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는 백순선 의원의 수의계약 비위, 선승연 의원의 선배 회사 입찰 지원 사실이 연이어 적발된 데에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 꽃 납품, 시의원 친인척 회사 수의계약 등 다른 의원 4명의 추가 비위 사실이 드러났거나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북구의회 소속 20명의 의원 중 9명(중복 의원 포함)에 대한 잡음이 불거져 의원의 약 절반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 북구청 공무원은 "의혹의 당사자들이 대부분 강압이나 외압은 없었다고 부인하지만, 구의원의 부탁은 집행부에는 보이지 않는 강압이 되는 현실이다"며 "일벌백계하며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제 식구 감싸기식' 징계로 이어져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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