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주호영에 "국회의원은 무슨 일 있어도 국회 떠나면 안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해 "비상시국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부대표는 25일 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주 원내대표가 열흘 만에 국회에 나온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를 떠나선 안 된다. 특히 야당의 원내대표는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는 "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오늘도 우리는 낯선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표는 "기나긴 총성 없는 전쟁 앞에서 전 국민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근로자의 실업과 자영업자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최대 76만 가구가 1년 내 유동성 한계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코로나19가 만든 경제위기 속에서 불가역적일거라 믿었었던 평화의 길마저 다시 이어가야할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 부대표는 "개성공단도 금강산관광 재개의 바람도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며 "이처럼 코로나19 감염확산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시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경안이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전시상황"이라며 "3차 추경의 조기집행은 최전선의 국민이 목 놓아 기다리는 보급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안정에도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표는 "주호영 대표께서는 국회에 복귀하며 국민에게 충성하겠다고 했다"며 "지금은 국회를 정상 가동시켜 비상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협력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3차 추경안을 볼모로 또다시 발목잡기와 정쟁을 만들려 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가 또 다른 정쟁의 시작이 아니라 비상시국을 헤쳐 나갈 국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임을 국민들께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