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김태년 예방…"이번주 내로 주호영도 만날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착수가 안 돼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간다"고 호소했다.

국회찾은 홍남기 "속 타들어가"…추경 통과 요청(종합)
이날 국회를 찾은 홍 부총리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에 제출된 지 3주 정도가 지난 3차 추경을 다음 주 말까지는 꼭 통과시켜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차 추경 중 5조원 규모인 정책금융기관 출자 출연 보증기금이 지원돼야 13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패키지 지원이 가능하다"며 "10조원 규모의 고용대책 예산 가운데 고용유지지원금은 58만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성장을 막기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을 11조3천억원 담았다"며 "경기 보강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실탄만 담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내달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다음 주 말까지는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간절히 말한다"며 "전례 없이 신속하게 심사해 주면 최대한 경제 위기에 긴요하게 실탄으로 쓰겠다"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3차 추경의 직접 대상자인 500만명에게는 생계의 문제이기에 그 긴급성과 절박성은 여야도 잘 알고 있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를 만났고, 이번 주 안으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회동 뒤 "김 원내대표는 나보다 더 속이 탈 것"이라며 "당 차원이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가 걸린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올려 본회의를 통과하는데 1차 추경은 7일, 2차 추경은 3일이 걸린 만큼 이번 임시 국회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 원내대표와 가능하면 이번 주 안으로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