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인도지원 대북제재 면제 4건 포함
유엔, 상반기 코로나19 등 대북제재 면제 인도지원 17건
유엔이 올해 상반기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한 인도적 지원 사업은 총 17건으로 이 중 4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것이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엔으로부터 대북 제재 면제를 받은 사업은 대부분 의료·식수·식량 분야였다.

지난 1월 유엔은 스위스 정부의 식수 공급 및 위생 사업, 국경없는의사회(MSF)의 결핵 진단 및 긴급 의료지원 관련 물품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또 같은 달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진벨 재단도 각각 대북 지원 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다.

당시 WFP는 북한 주민의 식량 불안정 해결을 위해 11만 달러 상당의 손수레 7천500개와 삽·곡괭이 등을, WHO는 디지털 휴대용 복부 초음파 검사기와 원격진료용 현미경 등을 제재 면제 승인받았다.

유진벨 재단은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내성 결핵 진단 및 치료 프로그램 관련 물품 반입을 승인받았다.

이어 2월에는 평양시 제3인민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샘복지재단이 의료기기에 대해 대북 제재를 면제받았다.

총 17건 중 코로나19와 관련한 제재 면제 승인 건은 4건이었다.

MSF는 적외선 체온계 1천개와 유전자 증폭 검사장비, 검사기에 들어가는 시약 1만 세트 등에 대해 제재를 면제받았고 지난 4월 15일부터 해당 물품을 북한에 분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방역용 보호복과 시약·체온계 등 코로나19 의료장비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를 요청해 나흘 만에 승인받았다.

스위스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청 인도주의지원국도 약 9만1천 달러 상당의 소독 용품 키트 30개와 개인 보호장비 2천개 등에 대해 제재를 면제받았고, 유니세프도 이달 초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 관련 대북 제재를 면제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