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확성기 설치 등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해군이 지난 21일부터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진)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제7함대 구역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북한의 대남확성기 설치 등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해군이 지난 21일부터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진)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를 제7함대 구역에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그동안 잠잠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면서 예고됐던 대남 도발들이 보류됐다. 미국 항공모함 2척이 7함대 작전구역에 포함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7함대 작전구역에는 한반도가 포함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지난 23일 진행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북한의 행보는 미국 항공모함이 7함대로 진출한 가운데 더 이상 현 상황을 군사적 위기 상황으로까지 이끌고 가지 않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그동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권한을 맡겨온 만큼 최종 결정권자인 자신이 현 상황을 중재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미군은 지난 21일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를 비롯한 항모타격단이 7함대 작전구역에서 방공훈련, 해상감시, 장거리 공격, 기동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