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美항공모함 등장에 '군사적 갈등' 우려했나
美 항공모함 2척 7함대 작전구역 배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회의로 지난 23일 진행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구체적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북한의 행보는 미국 항공모함이 7함대로 진출한 가운데 더 이상 현 상황을 군사적 위기 상황으로까지 이끌고 가지 않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그동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권한을 맡겨온 만큼 최종 결정권자인 자신이 현 상황을 중재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앞서 미군은 지난 21일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를 비롯한 항모타격단이 7함대 작전구역에서 방공훈련, 해상감시, 장거리 공격, 기동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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