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조·만조 고려해 취수 시간대 탄력 운영…염분 농도 낮추는 효과
섬진강 재첩서식지 '바닷물 유입 피해' 막자…취수시간 조정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섬진강 하류 재첩 서식지로 바닷물이 유입해 서식 환경이 악화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물을 취수하는 시간을 오는 9월27일까지 시범적으로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 중 유일하게 하굿둑이 없는 열린 하구다.

이로 인해 하구로부터 약 21㎞ 상류까지 강물의 염분 농도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

만조 때 바닷물이 강물 쪽으로 밀려 들어오면 재첩이 서식하는 일대에 염해가 발생하게 된다.

만조 때 강물의 염분 농도를 낮추려면 강으로 물을 더 방류하거나 강물을 끌어다 쓰는 일을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섬진강 하구에 있는 광양시 다압취수장의 취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이 취수장은 하루 최대 40만t의 물을 끌어와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전남 동부권에 생활 및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통상 다압취수장은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전력 요금이 저렴한 밤 시간대에 하천수를 많이 취수하고, 전력 요금이 비교적 비싼 낮 시간대에는 적게 취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번 시범운영 기간에는 강물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는 만조 때 다압취수장의 하천수 취수량을 줄여 염해를 최소화하고, 염분 농도가 낮아지는 간조 때 취수량을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는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를 분석해 올해 10월께 다압취수장의 최적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취수시간 조정 방안 외에도 환경부는 염해 저감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섬진강 유역 섬진강댐, 주암댐, 보성강댐에서 하루 19만1천t의 댐 물을 추가 방류하고 있다.

염해 종합 대책을 세우기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시범운영은 통합물관리 차원에서 하천의 수질 및 수생태계까지 고려해 취수장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꾼 첫 사례"라며 "연말까지 연구 용역을 통해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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