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해양교통위 7명에 교통공사·도시공사·시설공단 사장 등 참석
시 교통국 등 피감부서 고위 공무원도 동석…시민단체 "부적절한 처신"
부산시의원들 회기 중 피감기관장들 불러 부적절한 술자리
부산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정례회 회기 중 피감기관 기관장 등을 불러모아 술자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해양교통위원회 의원들은 이달 18일 오후 부산 한 고깃집에서 회식했다.

이 자리에는 해교위 소속 의원 7명 중 6명을 비롯해 피감기관인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해교위 피감 부서인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 교통국, 해양수산물류국 고위직도 동석했다.

술자리는 3시간가량 이어졌고, 일부는 2차까지 가며 자리를 이어갔다.

비용은 해교위 등 각 기관이 나눠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있었던 18일은 시의회 정례회 기간이었다.

해교위는 당일 피감기관 결산과 사업 동의안 등을 심사했다.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2019 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승인안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상임위가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교위원장 사과와 술자리 추진 과정, 예산 집행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