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중엔 추경안 통과시켜야" 시한 설정
민주 "경제·안보위기 엄중" 통합당 복귀 압박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 짓기 위한 데드라인을 사실상 이번 주로 설정하고 대야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 표류하고 있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남북관계 악화까지 덮치자 시급한 현안이라도 처리하자며 통합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코로나19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로 인한 경제·안보 위기 상황은 더할 수 없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여야 간 협력의 정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중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고 더 늦기 전에 민생을 살리기 위한 3차 추경안 심사를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내 3차 추경안 심사를 마치고 7월부터 집행하기 위해선 원 구성 마무리가 이번 주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3차 추경안의 "6월 통과가 무산돼서는 안 되며, 비상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끝내 국회에 복귀하지 않으면 추경 처리를 위해서 필요한 예결위를 포함, 18개 상임위원장직 구성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를 위해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결단이 필요하지만 파행 사태가 심화할 수 있어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으로서도 18개 상임위를 다 차지하는 것은 통합당의 '의회 독재' 프레임에 걸려들어 국정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일단 원내수석부대표 간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국회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협상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아직 특별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