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후원자들 소송 참가자 모집…"회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조국 지지 '개국본', 후원금 논란 이어 회비 반환소송 휘말려
지난해 '조국수호' 촛불집회를 개최한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의 후원자 일부가 회계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예고했다.

'개국본 회비 반환촉구소송을 추진하는 촛불연대'(반소연)는 19일 회비 반환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다며 "촛불시민들은 지난해 검찰개혁·공수처설치·사법적폐 청산을 위해 개국본에 월 1천원 회비를 적게는 1년 치부터 많게는 10년, 20년 치를 냈으나 이종원 개국본 대표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몇 명의 시민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납부했는지, 회비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등 내역과 영수증을 포털사이트 카페에 공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가 '회계법인 자료가 있으니 개국본 사무실에서 열람하라'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반소연은 이 대표에게 촛불시민의 감사 즉각 수용, 후원금을 받고도 마지막 촛불집회를 미집행한 것에 대한 사과, 민주진영 분열행위 중단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도 함께 제시했다.

개국본 후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올 3월 이 단체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4억원가량의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사법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 대표와 전 개국본 고문변호사였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감추고 후원자를 속였다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두 사람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재 개국본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진행 중이며, 이 대표와 김 의원에 대한 고발 건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