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우리가 플로이드…북한에 깔려 질식 상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여권 인사들의 이른바 '스톡홀름 증후군'이 코로나 감염보다 더 빨리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16일 SNS에 "북한이 흑인 플로이드처럼 제재로 질식당하고 있다는 송영길 의원의 발언부터, 옥류관 주방장의 문대통령 모독이 미국 탓이라는 정세현 부의장, 약속을 안지킨 우리 잘못이라는 김한정의원, 한미워킹그룹 때문에 북한이 배신감 느꼈을것이라는 홍익표 의원까지 아무리 북한 비위를 맞춘다해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하다"고 밝혔다.

그는 "왜 항상 어떤상황에서도 북한만 감싸고 도는지, 왜 언제나 북한 입장만 이해하려 하는지. 도대체 대한민국 의원인지 북한 당국자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지금 북한은 백인경찰 무릎에 깔려 질식당하는 흑인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우리가 북한이라는 막무가내 깡패의 무릎에 눌려 숨못쉴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플로이드고 북한이 백인경찰인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김여정 담화 이후 일련의 막말과 조롱, 도발과 위협으로 남북관계가 질식 직전"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런데도 여권 인사들은 한반도 상황을 질식 상태로 만든 김정은과 김여정을 혼내고 비판하고 호통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그는 "오히려 북한을 편들고 이해하고, 심지어 우리 탓, 미국 탓, 탈북자 탓, 전단 탓을 하며 자책하고 반성해야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인질의 목숨을 위협하는 인질범을 거꾸로 옹호하는 전형적인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진 것"이라며 "북한 무릎에 깔려 숨도 못쉴 지경인데도 현 정부인사들은 '우리가 잘못한거다, 북한이 화날만 하다, 미국때문에 이지경이다'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플로이드가 죽어가면서 '내 잘못이다, 백인경찰이 화날만하다'고 상대를 이해해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그는 "도대체 북한편들기, 북한바라기, 북한짝사랑은 언제까지냐"며 "코로나 방역보다 정부여당의 스톡홀름 증후군 치료가 더 시급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