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스1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분수를 알라"고 발언한 시사평론가 김갑수 씨가 결국 해당 방송에서 하차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8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제가 지성호 의원이라는 사람에게 한 마디 하겠습니다"라며 "분수를 아세요! 분수를 아시라고! 우리가 받아주고 의원까지 시켰으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김 씨의 이 발언은 지 의원이 최근 논란을 빚는 탈북단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 주민의 알 권리 차원"이라며 막아선 안 된다고 주장하자 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2006년 목발을 짚고 탈북한 뒤 대표적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던 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통합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에 통합당은 그동안 김 씨와 해당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낸 KBS에 유감을 표하며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해왔다.

지 의원은 김 씨 발언에 대해 "저는 국회의원이란 공인의 자격을 떠나 북한 정권으로부터 고통받은 당사자"라며 "북한에서 인권을 존중받지 못해 한국에 왔지만 북한 정권의 냉혹한 인권 현실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김갑수 평론가의 말처럼 탈북민을 이방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를 향해서는 "여과되지 않은 표현들이 난무하는 방송을 공영방송이라 부를 수 있을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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