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애 원내대표. /사진=뉴스1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왼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진애 원내대표. /사진=뉴스1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김진애 원내대표가 희망과 정반대로 상임위원회 배정을 받았다. 당초 최 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했으나 국토교통위원회를, 김 원내대표는 국토위를 희망했으나 법사위를 배치받았다.

최 대표의 경우 '검찰개혁'을 걸고 당선된 터라 지지자들 일각에선 '사·보임'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열린당은 선을 그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의장 권한을 행사해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상임위에 배정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본인들 희망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후 열린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사·보임 형식을 통해 최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상임위를 맞교환하면 된다는 주장이 흘러나왔다. 사·보임은 원내대표 고유권한으로 김 원내대표가 박 의장에게 요청하는 등 관련 절차만 밟으면 된다는 주장이다.

국회법(제48조6항)은 '임시회의 경우에는 회기 중에 개선될 수 없고, 정기회의 경우에는 선임 또는 개선 후 30일 이내에는 개선될 수 없다. 다만, 위원이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의장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면서 사·보임에 대한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사임이란 말 그대로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빠지는 것을, 보임이란 다른 상임위로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열린당 내부에서 사·보임에 대한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 의장 의중 파악과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김성회 열린당 대변인은 "일단은 박 의장의 의중이 있을 것이라 받아들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국회가 돌아가게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일하는 국회를 위해)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사·보임 건은) 신중하게 고민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