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배분 문제를 두고 여야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3선인 장제원 의원이 13일 법사위를 포기하고 산업자원통상위원회를 가져오는 '실익'을 택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현실론을 꺼내든 것이다.

바로 전날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법사위 절대 사수' 원칙과 전면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장 의원을 포함한 통합당 3선 의원들은 전날 별도 결의문을 내고 당의 법사위 사수 투쟁을 위해 전원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겠다고도 했다.

장 의원은 그러나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법사위를 포기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산업자원통상위원회로 바꾸는 선에서 원 구성에 합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법사위를 우리가 가진다고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법안 통과까지) 시간 좀 더 끄는 것 외에 끝까지 막을 방법도 없다"며 "무엇이 당을 위한 길인지 고민하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본인의 제안이 관철된다면 "사실상 우리 당이 명실상부하게 민생, 경제, 산업, 예산 분야를 장악하게 된다"며 "철저한 논리로 무장해서 민주당과 차별화된 정책 대결을 펼친다면 민생경제 전문정당으로 거듭날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덧붙였다.

애초 민주당 제시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야당 몫 중 예산결산특위·기획재정위·정무위에 산자위까지 더한다는 의미이다.

한 3선 의원은 "어디까지나 장 의원 개인의 돌출행동"이라며 "나머지 3선들의 대오에는 한 치의 변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수 결의 하루 만에…법사위 주고 산자위 받자는 장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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