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투명 페트병·비닐 분리배출 요일제 도입
서울 송파구는 비닐과 투명 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 배출 요일과 다른 날에 따로 배출하게 하는 '분리배출 요일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재활용 품질 향상과 자원 선순환을 위해 폐비닐·폐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페트병 재활용률은 80%로 높은 편이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면서 고품질로 재활용되지 못해 연간 8만7천t의 폐페트병을 수입하는 실정이라고 구는 전했다.

폐비닐 역시 오염된 채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선별 과정에서 다른 재활용품까지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

분리배출 요일제가 시행됨에 따라 그동안 단독주택과 상가의 경우 매주 3일 혼합 배출했지만, 이제 지역에 따라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폐비닐과 음료·생수용 투명 페트병을 배출하고 나머지 유색 페트병, 종이, 스티로폼 등은 목·금요일을 제외한 동별 지정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공동주택에서는 투명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지별로 새로 지정한 요일에 따로 배출해야 한다.

구는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범 실시한 뒤 공동주택 지역은 다음 달부터, 단독주택·상가 지역은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구는 구민들이 혼란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 회의, 현수막, 소식지, 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또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단독주택 지역에 투명 폐페트병 전용 배출 봉투(30ℓ)를 배부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분리배출 요일제는 재활용품 선별, 처리 과정의 효율과 재활용 품질을 향상해 자원 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