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에 정박 중인 샤를 드골호 승조원 2명 확진…군 "작전능력 차질 없어"
최근 승조원 60%인 1천여명 집단감염됐다가 완치…재감염 사례
프랑스 핵항모 승조원들 또 코로나19 감염
승조원 6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던 프랑스의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 호의 승조원 2명이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르-마탱과 공영 프랑스앵포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툴롱의 모항에 정박 중인 샤를 드골의 승조원 2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군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샤를 드골의 승조원 한 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병은 최근 함상과 육지를 오가며 30여명을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런 가운데 샤를 드골의 다른 승조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이 추가 감염자는 지난 3~4월 샤를 드골 승조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당시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승조원으로, 이번에 재감염된 사례다.

보건당국은 이번 샤를 드골호 장병 두 명의 감염 사례는 함상이 아닌 외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남부 지중해 연안 툴롱의 모항에 정박 중인 샤를 드골은 이번 추가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작전 차질은 없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샤를 드골은 2년간의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마친 뒤 올해 1월 실전에 재배치돼 지중해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참여했다가 북대서양과 발트해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 훈련을 하던 중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작전을 전격 중단한 샤를 드골은 지난 4월 12일 모항으로 조기 귀환했고, 승조원 총 1천760명 중 60%인 1천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스의 주요 전략자산인 샤를 드골은 미국 외의 국가가 운영하는 유일한 핵추진 항모로, 함재기인 라팔 전폭기를 이용한 핵공격도 가능하다.

프랑스 핵항모 승조원들 또 코로나19 감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