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반발 등 비판 여론에 재차 해명

서울시는 11일 경복궁 옆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와 관련해 "매입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시세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내 "대한항공의 구체적인 조건 및 요구사항을 듣고, 그에 적합한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협의 재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해당 부지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하려 하거나 인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 부지의 공원화 방침을 밝히고 이달 초 부지 보상비를 4천671억원으로 책정해 공고했다.

서울시 공고가 있고 나서 이달 10일 마감된 해당 부지 매각 예비 입찰에는 아무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요구한 자본 확충을 위해 매각 주관사를 앞세워 연내 최소 5천억원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려 했으나, 서울시의 공원화 방침 후 예비 입찰이 불발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그러자 대한항공 노조까지 나서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무책임한 탁상행정'이라며 서울시를 비판했다.
서울시 "송현동 대한항공 땅 시세대로 매입…재원조달방안 강구"

또 서울시는 지난달 말 '5천억원대로 추정되는 부지를 2천억원에 매입하려고 한다'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하며 감정평가를 통해 적정 가격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시가 경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만큼 시세대로 매입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다시 나왔다.

이에 관해 서울시는 "투자심사, 시의회 동의, 공유재산심의 등 관련 절차 이행 후 매입가를 확정해야 하므로 입찰 참여를 못한 것"이라고 이날 재차 해명했다.

또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인 대한항공 상황을 고려해 송현동 부지의 조기 매입 및 부지가(금액) 일시 지급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금융·부동산 등 전문가 자문뿐 아니라 서울시 산하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서울시 예산 외의 재원 조달 방안 등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지 매입 외에도 행정·재정적으로 대한항공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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