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 한국 정치인 최초 대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데모시스토당의 조슈아 웡 비서장(화면 왼쪽), 네이선 로 대표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콩 민주화운동의 주역인 데모시스토당의 조슈아 웡 비서장(화면 왼쪽), 네이선 로 대표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콩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은 10일 “앞으로 한국 정부와 정치인을 포함해 더 많은 분이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주셨으면 한다”며 “더 많은 시민과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웡 비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의 영상통화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대표, 웡 비서장과 한국 정치인 중 최초로 대담했다.

웡 비서장은 이날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활동했던 독일 기자 힌츠페터처럼 진실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싶다”며 “홍콩 사람들도 영화 ‘1987’을 보고 용기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위는 일본, 대만, 한국 등 동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모든 나라가 함께 맞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로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역사일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의의가 있다”며 “한국의 민주화 쟁취 과정에서 나타난 많은 희생자와, 잔혹하고 가혹한 정권의 폭력에 시민들이 맞서는 장면을 그려낸 영화 ‘1987’, ‘택시운전사’ 등을 보고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이제 시작이기에 앞으로 험난한 길이 예상되지만 계속 노력해 민주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오늘은 한국의 6·10 민주항쟁 기념일인데 1987년에 있었던 한국의 상황과 현재의 홍콩에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홍콩 시민들은 끝내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다. 그때까지 연대하겠다”고 화답했다.

류 의원은 지난 2일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홍콩 민주화운동에 대한 응원과 지지를 표명했다. 웡 비서장은 자신의 SNS에 류 의원의 영상을 공유하며 영상 통화를 제안했고 세 사람의 대담이 성사됐다.

웡 비서장은 홍콩 학생 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2014년 홍콩 시위를 주도했다. 로 대표는 2016년 홍콩 입법회의 최연소 의원으로 선출됐지만 로 대표의 의원 선서 무효 시비 끝에 의원 자격이 취소됐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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