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2년만에 작전 비행 재개
추락 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약 2년 만에 작전 비행을 재개했다.

해병대사령부는 9일 "마린온이 추락사고 이후 23개월만인 전날 포항의 해병대 1항공대대에서 작전 비행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린온 1기는 2018년 7월 17일 이륙하자마자 메인로터(주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해 장병 5명이 순직했다.

해병대는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조사를 했고, 메인로터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 로터마스트의 결함이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해병대는 부품 제조사가 제작과정의 열처리 오류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파괴검사 인원 증가 등의 품질 보증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했다.

로터마스트는 국제품질보증을 받아야 한다.

해병대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단계로 나눠서 비행 재개 훈련을 했고, 작전 재개를 위한 항공 작전 임무 수행능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는 김포의 2항공대에서도 7월 초 마린온 작전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지난해 12월 마린온을 주축으로 하는 1항공대대를 창설했다.

마린온의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