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결정은 정당하며 국제사회에서 문제 삼을 수 없다"
북중 우호관계 부각…반미 공동전선 구축
지난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들이 외무성 대변인의 입을 빌려 지지를 밝힌데 이어 리선권 외무상이 최근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를 만나 지지 입장을 내놨다.

북한은 최근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대놓고 중국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북중 우호관계를 다지는 동시에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미 공동 전선을 구축해 경제 제재를 풀고,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결정은 정당하며 국제사회에서 문제삼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주권국가의 자주적 권리는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초안 의결은 주권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행사"라고 밝혔다.

신문은 "중국의 정권기관들은 홍콩에서 인민의 생명 재산을 보호하고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독립이라는 미명 하에 홍콩을 중국영토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시도는 중국에 있어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콩문제에 대한 결정권은 중국에 있다. 나라의 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의 모든 조치들은 지극히 정당하다"고 덧붙엿다. 평등과 내정불간섭 등 내용이 담긴 유엔헌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문은 "남의 정당한 주권행사를 놓고 시비질하고 문제시하는 것이 지금처럼 계속 허용된다면 이 세계에서는 국제적 정의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北 또 중국 편들기…"홍콩문제는 자주적 권리, 간섭 말아야"

앞서 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리진쥔(李進軍) 주북 중국 대사를 만나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 지지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지난 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된 리 대사와의 면담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서 외부 세력의 간섭은 중국의 주권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침해”라며 “우리(북한)는 앞으로도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협력을 강화해 양국에서의 사회주의 건설과 발전을 추동하며 공동의 이상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도 아래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올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홍콩보안법 관련 질의에서 “이는 (중국의) 합법적인 조치”라며 “우리는 중국당과 정부가 나라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완전하게 갖춤)을 수호하고 한 나라, 두 제도(일국양제) 정책에 기초한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최근 홍콩에서는 중국의 ‘한 나라, 두 제도’(일국양제) 원칙과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는 사회주의 국가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사회적 혼란을 조장, 확대해 중국을 분열와해 시키려는 외부세력과 그 추종세력의 음모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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