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0% 초반대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6월1주차(2~4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62%가 긍정 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부정 평가는 27%였다. 11%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46%·37%, 30대 74%·22%, 40대 75%·18%, 50대 66%·25%, 60대 이상 55%·33%였다. 전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 1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43%)가 꼽혔다. 이어 ▲복지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외교·국제관계(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이 가장 많았다. 9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 1위다. 이어서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과도한 복지(8%) ▲독단적·편파적·일방적(7%) ▲코로나19 대처 미흡(7%) ▲외교문제(5%) ▲윤미향·정의연 문제(4%)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 보면, 더불어민주당 43%,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미래통합당 17%,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4%포인트 하락했다. 그 외 정당은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무당층은 4%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무당층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21대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 징계나 윤미향 의원 의혹 논란도 여당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