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혁신 일으켜야…꼭 이 짓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 없어"
장제원 "주인 잘못만나 고생하는 '보수'에 왜 화풀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다소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과거 가치와는 조금 떨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시비 걸지 말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통합당 의원총회에 첫 참석한 김 위원장은 발언대에 올라 의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도 밝지 않다"며 "다들 협력해서 이 당이 정상 궤도에 올라 다음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우파·보수진영에 갇히지 않고 '진보보다 진취적인 정당'을 추구하는 데 대한 전통적 지지층의 불만과 반발 가능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내가 꼭 이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비대위원장직 수락에 개인의 정치적 야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선에 적절하게 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면 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의원님들이 여러가지 이견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특수한 목적을 위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

정치가 균형된 발전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의총에는 통합당 소속 의원 103명 가운데 100명이 참석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반대한 조경태 장제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수의 소중한 가치마저 부정하며 '보수'라는 단어에 화풀이해서는 안 된다.

보수가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하는 것뿐"이라며 "당 지도부는 보수가 사랑받기 위해 개혁하는 것이지, 보수를 없애기 위해 개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주도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구차하게 말로 변명하지 않고 1년 뒤, 또는 대선에서 결과로 답하겠다, 이것이 내 각오"라고 말했다.

김종인, 반대파에 "시비걸지 말고 협력해달라"(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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