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보좌진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의원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금태섭 전 의원을 징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등 소신발언을 이어온 금 전 의원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당론을 따르지 않고 법안 표결에 기권을 했다고 징계를 내리는 것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다.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각 정당의 소속된 의원들은 거수기에 불과한 것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지난해 2월 금 전 의원이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진 것을 두고 금 전 의원의 제명을 주장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원장 임채균)은 지난달 25일 금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 전 의원을 '징계혐의자'로 규정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공수처 법안 찬성은 당론"이라며 "소신을 이유로 기권했기 때문에 당규 '제7호 14조'에 따라 '당론 위배 행위'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금 전 의원의 기권표가 공수처 법안 통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소극적 반대 의사인 '기권'을 한 점은 참작돼야 한다"며 '경고'로 수위를 조정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미향 의원은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윤미향 의원 논란과 관련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미향 의원실에는 동료 의원들의 격려 방문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