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상임위원장까지 '짬짜미'…"소수 정당 무시" 비판
광주·전남 지방의회 의장 선출, 민주당 집안싸움 시끌시끌

더불어민주당 일색인 광주와 전남 지역 지방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집안싸움'으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의장단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까지 민주당 의원들끼리 '짬짜미'하고 있어 '다수당 횡포'라는 비판이 나온다.

광주시의회는 1일 의원 총회를 열어 후반기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총회에는 23명 시의원 전원이 참석했는데,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어서 사실상 '민주당 총회'가 됐다.

시의회 정당별 구성은 민주당 21명·정의당 1명·무소속 1명이다.

총회는 의장단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선출 방식 논의가 주를 이뤘다.

전반기 의장이나 위원장직을 맡은 의원들이 후반기에는 위원장직을 맡지 않을 것인지, 예산특별위원회 등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자리 배분'에 포함할 것인지 등을 두고 격론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는 현재 민주당 소속인 김용집·김익주·김점기 의원이 경쟁 중이다.

특히 의장 선거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 배분'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장 표를 줄 테니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달라'는 '물밑 거래'도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 선거 전에 단독 후보를 먼저 선출해달라'는 중앙당 지침에 따라 이번 달 중순 별도 총회를 열어 단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지만 잡음 없이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남도의회도 2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만 총회를 열고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민주당 단독 후보를 뽑는 방안을 협의한다.

광주·전남 지방의회 의장 선출, 민주당 집안싸움 시끌시끌

도의회도 민주당 소속 의원 숫자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의장 선거가 될 것이라며 소수 정당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의회 구성은 민주당 53명·민생당 2명·정의당 2명·무소속 1명이다.

절대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이 본선 전에 단독 후보를 뽑기로 하면서 소수 정당 소속 의원들의 표가 사실상 무의미해져 '소수당 무시'라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 의원들끼리 '자리 배분'을 두고 '집안싸움'을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 지침을 적용해 단독 후보를 선출했다가 불공정 논란에 소속 의원이 탈당까지 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목포시의회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소속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내 경선을 하고 의장·부의장·운영위원장을 선출했지만, 다른 후보들이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목포시의회는 민주당 15명·민생당 2명·정의당 1명·무소속 3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지침은 민주당이 다수인 상황에서 불협화음을 미리 제거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공정한 경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다수당 횡포라는 비난이 나오지 않도록 당원들이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