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대상 공원 확대 추진 시의회 앞에서 규탄대회
천안 환경단체 "일봉산 개발 관련 주민투표 원안 수용하라"

다음 달 공원지구 지정이 해제되는 충남 천안 일봉산 도시공원의 보존과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일봉산공원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는 1일 시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박상돈 시장이 제안한 일봉산 개발 민간특례사업 관련 주민투표 계획을 원안 수용하라고 시의회에 촉구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하고 "일봉산 개발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6월 26일 주민투표로 찬반을 결정하는 방안을 시의회에 직권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흘 뒤인 29일 시의회는 주민투표 대상 공원을 민간특례사업이 추진되는 4곳(일봉·노태·청수·백석) 모두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번 시민대책위 규탄대회는 이 같은 시의회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시민대책위는 "시의회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시의) 주민투표 발의 취지와 목적을 호도하고 있다"며 "(시장이 제안한) 원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의원 전체에 대한 불신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상옥 시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은 "주민투표 직권 상정안은 시민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 얻은 성과"라며 "시의회가 말도 안 되는 꼼수로 주민투표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환경단체 "일봉산 개발 관련 주민투표 원안 수용하라"

시민대책위 관계자 50여명은 규탄대회 후 '천안시의회 OUT' 등 글귀가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시의회 본회의장 앞을 방문,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시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 도심에 있는 일봉산 공원은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다음 달 공원지구에서 해제된다.

시는 이곳에 10∼32층 규모 아파트 27개 동(1천820세대)을 짓는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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