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충돌' 정식 재판 또 연기…채이배 증인신문 놓고 신경전
지난해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미래통합당 전 현직 관계자들의 정식 재판이 또다시 미뤄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1일 열린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나경원·민경욱 전 의원 등 27명의 3차 공판 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검찰에 "증인 신문과 관련 입증 계획을 미리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채이배 전 의원 감금 사건'부터 재판을 시작하자며 증인 8명을 요청했다.

검찰이 채 전 의원 감금 사건부터 재판에서 다룰 것을 요청하자 27명의 피고인 중 이 사건과 관련된 피고인 8명의 변호인도 이들 증인 8명에 대한 반대신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채 전 의원의 경우 변호인마다 30분 이상의 반대신문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재판부가 미리 입증계획을 요구한 것이다.

지난해 벌어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은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및 관계자들이 채이배 전 의원을 의원실에 감금하고 의안과 사무실,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장을 점거해 민주당 의원과 의안과 직원 등의 법안 접수 업무와 회의 개최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검찰은 이들 27명을 올해 1월 초 재판에 넘겼지만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영상 자료가 방대하고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도 많아 재판 준비과정이 길어지고 있다.

다음 준비기일은 내달 6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